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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Review

연애의 발견 정주행, 인생드라마 결말을 담은 솔직한 감상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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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완결된 드라마이기 때문에 줄거리, 결말을 담은 솔직한 감상평입니다.


 

5번째..? 정주행하고 있는 드라마 연애의발견

이번 설 연휴를 맞이해 다시 보았다 !

드라마 로맨스가 필요해 2012를 시작으로 정유미한테 빠지게 됐다. 막상 로맨스가 필요해 드라마는 이진욱 때문에 봤었던 ㅋㅋㅋㅋ

로맨스가 필요해 2012는 한 두 번 ? 정주행 하고 더 이상 안 봤었던 것 같다.

대화가 질질 끄는 것도 지루하고, 계속 싸우면서도 만나는 관계도 이상하다 생각했고, 드라마를 봤을 때가 벌써 5~6년 전이니까 어리숙해서 그럴 수도 있겠지만..

지금 보면 또 다른 느낌이 들 수도 있겠지?

뭐 어쨌든,

드라마 정주행 한번 시작하려고 하면 또오해영이랑 연애의발견 중에서 매번 고민하는 편이다.

눈물 펑펑 흘리는 절절한 드라마를 선호하는 듯

하지만, 또오해영의 경우 1편도 재미없고, 친구한테 열등감 느끼는 주인공 모습도 별로라 생각되어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헤메코 찰떡

정유미한테 빠지고 나서는 정유미 드라마나 영화는 대부분 시청하고 있는 데, 그 중 제일 재밌게 보았던 드라마 연애의 발견

1화부터 16화까지 이어지는 내용도 자연스럽고, 깔끔하게 마무리되는 마지막회 내용도 좋다.

감정을 끝까지 쏟아냈는 데, 열린 결말로 끝내면 이게 뭐야? 싶을 거 같은 데 어쨌든 해피엔딩이니까(세드엔딩이라는 사람도 있지만,)

예전에 연애의발견 새벽 내내 정주행하면서 11화, 12화 눈물 펑펑 쏟으면서 보고 미친 회차 라면서 기억하고 있어 이번 연휴를 맞이해 시간이 붕 떠서 다시 보게 되었다.

왜 자꾸 찾아오니 ?

니 인생 잘 살면 됐지. 왜 자꾸 찾아오냐고.

그렇게 자꾸 날 찾아오면

내가 널 기다리게 되잖아

하루에도 몇 번씩 창 밖을 보는줄 알아?

연애의발견 드라마는 첫 방송 됐을때부터 결말에 대해 말이 많았다.

왜 여름이는 태하한테 가는 거야?

여름이가 나쁜 년 아니야?

차라리 다른 남자를 새로 만나지 왜 전남친한테?

하지만, 드라마잖아.

남자 주인공은 둘이고, 여름이는 하진이한테 안정감을 느끼지 못했다.

나는 연애의발견 드라마를 처음 시청했을 때부터 여름이가 태하한테 갈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게 결말이 마무리돼서 다행이라 생각했고,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여름이를 욕하는 것을 보고 이해가 안 갔다.

(술 마시고 전 남친 집에서 잔 것을 말하지 않은 것은 잘못했지만,)

왜?

나는 감정적인 사람이라 그런가, 공감을 잘 하는 사람이라 그런가, 여름이한테 공감이 많이 갔다.

아마 '안정감' 이라는 느낌에 공감이 갔던 것 같다.

여름이와 태하 사이의 운명 같은 만남, 공통 관심사, 오래된 연인 관계, 그로 인해 만들어진 추억과 습관

사랑하는 사이라면 당연하게 만들어지는 것들이다.

꼭 연인 관계가 아니더라도 가족과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그로 인한 태하와의 관계 때문이었을까?

여름이가 마지막에 태하를 선택한 것은, 현재 연인이었던 하진이에게서 안정감을 느끼지 못한 이유였다고 생각한다.

1화에서부터 보이듯이 여자친구가 있음에도 엄마 핑계를 대며 소개팅을 하고, 여자친구를 위하는 듯 거짓말을 하고,

안정감이 없는 연애를 유지해 봤자, 얼마나 지속할 수 있을까?

사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안정감' 이라는 단어에 대해 인지하지 못했다.

최근 책을 읽으면서 안정 이라는 감정에 대해 배웠는 데, 연애의 발견 드라마는 딱 그 단어를 얘기하고 있는 것 같다.

연인 관계에서 당연하게 얘기하게 되는 거짓말, 바람, 권태기 등등이 안정되지 않은 관계를 뜻하고 있다.

내 인생은 내가 살아

누구한테 맡기려고 한 적 없어

여름이는 성인이 되면서 강제적으로 독립당했다.

경제적으로 독립하게 되며 월세를 내고, 자연스레 정서적으로도 독립되었다.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때에는 20대 초반으로 여름이 엄마를 이해하지 못했는 데, 이제는 이해가 된다 ^^...

하진이는 정서적으로 독립하지 못했다.

혼자서는 이겨낼 수 없다 생각했고, 본인은 실패했다는 느낌을 갖고 있었다.

살아오면서 누적되어 왔기에 이겨내기 힘든 감정이었다.

드라마를 보는 우리는 알 수 있었지만, 하진이는 그 감정을 여름이에게 솔직하게 얘기하지 못했다.

네가 이해할 수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나도 정면으로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일거야 아마도.

엄마의 요청을 거절하지 못하고, 여자친구에게 거짓말을 하면서 소개팅을 하고, 소개팅에 나가서도 여자친구가 있는 데 이 자리에 나왔다는 말을 하고

엄마에게도, 여름이에게도, 소개팅 상대방에게도 무례한 행동이었다.

여름이가 태하와 업무적인 관계를 지속하면서 그들 사이에 있었던 일을 하진이에게 미리 말하지 못한 것은 잘못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건드린 건 태하이지, 여름이는 칼같이 잘라냈다.

드라마를 처음 시청했을 때에는 거짓말 하는 하진이보다는 오래된 연인 관계로 이루어진 추억을 가진 태하에게 돌아가는 여름이가 맞다고 생각했는 데,

지금 보면 안정감 없는 연애를 지속하며 하진이가 마음을 열어주길 기다리지만,

열등감을 가지고 계속 거짓말을 하며 폭력적인 모습까지 보이는 하진이와 굳이 연애를 지속해야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의지를 갖는다면,

사랑이 감정의 문제라고 생각했는 데,

헤어지고 나서 생각해보니까

의지의 문제였어.

내가 이 사람을 얼마나 좋아하느냐가 아니라

이 사랑을 얼마나 지키고 싶은 의지가 있느냐의 문제

너도 너 선택이 좋았으면 좋겠어.

내가 원하는 일을 응원해주는 사람 VS 내가 원하는 일을 못하게 하는 사람

나라면 전자를 선택할 것 같다.

항상 옳지 않아도 돼

남한테 칭찬받으려고 사는 게 아니니까

네 마음을 한참 생각해보면은 다른 사람 마음도 보여

기준을 너로 두고

더 오래 생각하라는 거지

언젠간 연애의 발견 드라마를 정주행하면서 든 감정에 대해서 정리하고 싶었는 데, 드디어 정리하게 됐네

그 동안 정주행하면서 그저 A가 나빠, B가 더 나쁘지 ! 가볍게 했던 이야기를, 내 의견을 정리하게 되어 좋다.

최근 영화를 같이 시청하고 감상평을 나누거나 책을 읽고 감상평을 나누는 등의 모임에 참여하고 싶었는 데, 내 생각을 정리하는 게 쉽지 않아 도전해보지 못했다.

안정감 이라는 단어를 배우며 연애의 발견 감상평을 정리하여 듯, 또 다른 단어를 배워가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다른 감상평을 또 써나가고 싶다.

블로그라는 게 그 날의 나의 감정을 정리할 수 있고, 이후에 보면 과거를 회상할 수 있어 좋다.

일기의 장점이랄까

 

가볍게, 아무 글이나 쓰기 시작하면서 다시 감상평도 쓸 수 있게 되어 기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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