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링하러 범어사에 다녀왔다.
힐링..? 이라기에는 생각보다 산길이어서 당황했지만,,
인스타에서 범어사 단풍 인증 사진을 보고, 기대하며 기다렸던 범어사 단풍길
단풍이 물들기만을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점심시간 산책을 하다 보니 어느새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를 발견 !
햇볕이 잘 드는 곳만 노랗게 물들어있었는 데, 주말이 되면 단풍이 많아질 거라는 생각에 바로 범어사 일정을 잡게 되었다.
범어사는 영남의 3대 사찰로 굉장히 규모가 큰 절이었다.
산길이 이어져 있어 범어사 주변에 사는 사람들은 자연스레 등산길로 이어진다고 하는 데, 초행길이고 단풍을 즐기러 왔기 때문에 나는 범어사까지만 갔다가 늦은 점심을 먹으러 가기로 했다.
부산 지하철 범어사역에서 내려 길을 따라 올라갔다.
빌라들을 지나지나 올라가다 보니 어느새 산길이 시작되었다.
범어사까지 올라가는 길은 휴식길, 쉬는길? 뭐 이런 식으로 이름이 있었는 데, 예상과 달리 돌계단이 많은 오르막길이라 숨이 차던 상황이라 생각나지 않는다 ㅋㅋㅋㅋㅋ
걸어 올라가는 길은 산책로도 잘 꾸며져 있었고, 계곡이 있어 새소리와 어우러져 물소리가 너무 듣기 좋았다.
산책하면서 노래를 들으며 갈 생각이었기 때문에 블루투스 스피커를 챙겼지만, 자연 소리가 너무 좋았다.
물도 마시고 얘기도 하고 살짝 쉬어가며 걷다 보니 범어사에 도착했다.
주말 오후의 나들이하기 딱 좋은 시간이라 그런가 범어사에는 사람이 많았다.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이라 기도를 드리는 사람들도 많았으며, 여행으로 놀러 온 사람들도 많아보였다.
여행객들은 티가 나는 게 ㅋㅋㅋㅋㅋ 나처럼 사진을 많이 찍는다 ㅠ 가만히 있지 않음.. ㅋㅋㅋㅋㅋㅋㅋㅋ
막상 갔을 때는 해가 너무 밝아 단풍이 잘 보이지 않아 아쉬웠는 데, 이제 보니 단풍이 어느 정도 물들어 있었네
이 맛에 사진 찍나 보다 ㅋㅋㅋㅋㅋㅋ 햇볕이 강할 때에는 실물보다 사진이 더 예쁜 거 같다.
완벽하게 단풍이 물든 산은 아니지만, 어느 정도 울긋불긋한 모습이 보인다.
이번주 주말이면 완전 단풍나무 한가득일 듯 !!!!!
범어사에서 가장 유명한 단풍나무가 있는 계단에는 아직 단풍이 물들지 않아있었다.
살짝 그늘 진 곳이라 다른 곳보다는 늦게 단풍이 물드는 것 같다.
하지만 유명한 계단이 아니더라도 범어사 자체의 굉장히 큰 나무들이 잘 정돈되어 있었으며, 은행나무가 많아 예쁘게 물든 단풍나무가 많이 보였다.
배고프고 힘든 나머지 사진을 많이 찍지 못한 게 아쉬울 따름 ㅠ
산책길로도 너무 좋았던 게 범어사까지 올라가면서 1시간 정도 시원하게 땀을 빼고 범어사에 도착해 쉴 수 있었다.
큰 나무들 아래에는 쉴 공간이 있었으며, 산 중턱에 위치한 절이다 보니 사람도 많지 않아 좋았다.
주차장이 따로 있는 걸 보아 절까지 차를 타고 올라올 수 있는 데, 입구에서부터는 입장료? 출입료?를 받았다.
차를 갖고 온 사람들은 절에서 쉬기 보다는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게 더 편리해서 그런지 범어사에 앉아 쉬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한 바퀴 크게 돌고 범어사를 둘러본 다음 내려갔다.
점심을 먹지 못한 상황이라 너무 배가 고팠다.
칼국수가 먹고 싶었는 데 산길에 칼국수가 있을 리 없으니 내려가면서 보이는 식당에 가기로 했다.
올라오면서 보니 큰 식당이 많이 있었는 데, 오리고기를 파는 맛집들이라고 했다.
산 초입부분에 위치한 식당들은 대부분 맛이 없는데도 사람이 많아 시끄러워 가기 싫었는 데, 범어사로에 위치한 식당이나 카페에는 사람도 많지 않고 맛있다는 말에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유명한 식당이 많아 어디로 갈 지 고민해 보다가 [경주집]에 가게 되었다.
[경주집]
주소 : 부산 금정구 하마2길 6 경주집
영업시간 : 11:00 - 21:00
전화번호 : 0507-1330-4265
백종원의 3대천왕에 나온 범어사 오리불고기 맛집이라고 한다.
점심시간이 살짝 지난 시간이었는데도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빈 자리를 찾기가 힘들었다.
구석구석에 작은 방들이 있어 다행히 대기는 없었다.
오리불고기와 닭백숙, 오리백숙이 유명한 맛집인 데, 점심부터 거하게 먹고 싶지 않아 산채비빔밥만 주문 가능하냐고 물어봤다.
오리불고기를 먹지 않더라도 산채비빔밥만 주문이 가능해 다행이었다.
우리 테이블 외에도 비빔밥과 파전 또는 도토리묵만 주문하여 먹는 사람들이 많았다.
산채비빔밥 10,000원파전 12,000원
주문하고 메뉴는 금방 나왔다. 한 5분? 안 기다린 것 같다.
산채비빔밥은 고기 주문 시 6,000원인데 나처럼 고기를 먹지 않고 산채비빔밥만 주문하여 먹을 경우 만 원이다.
산채비빔밥에는 나물이 굉장히 다양하게 들어가 있었으며, 참기름이 뿌려져서 나왔다.
밥이 흑미밥이라 좋았다. 흑미밥 쪼앙
양념장은 각자 뿌려먹을 수 있게 제공되었는 데, 비빔밥이 붉어지지 않아 양념장을 더 뿌렸다가 후회했다 ㅠ
참기름이 많아서 그런가 양념장이 묽어서 그런가 비빔밥은 붉어지지 않았는 데, 간이 맞았다.
매콤한 양념장이 아닌 듯 싶다 !
된장찌개도 살짝 짰는 데, 파전을 주문하기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파전에는 칵테일새우와 오징어 굴 등 다양한 해산물이 들어있어서 해물파전이었다.
파 위에 밀가루와 계란을 듬뿍 넣어 만들어 두툼하고 양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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