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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ily/Food

[당동] 양 겁나 많은 선식당 군포점 :: 오일파스타/로제파스타/샐러드/볶음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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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아주 우울한 날이다

호르몬제가 회사에 있어 주말에 못 먹었더니 기분이 아주 제멋대로인 날

꽤 오래전부터 기다렸던, 기대했던 날이고 궁금하기도 하고 두근거렸던 날인데

오늘 아침부터 기분이 안 좋더니 생각했던 것처럼 되지 않은 완전 망쳐버린 하루

비가 올 줄 알았는데, 그래도 기대했는데 기분 괜찮았는데

새벽부터 눈이 와서 더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씻고 움직이는 순간부터 기분이 안 좋아지더니 시작부터 망쳐버렸다

그래서 기분 좋았던 어제 일을 써보려고 함

이번 달에 후기도 너무 안 쓰고 글도 너무 안 썼다 점점 게을러지는 기분

당동에 선식당이라는 예쁜 음식점이 생겼다

처음 간판만 봤을 때는 큰 카페가 생기는 줄 알았는데

간판을 자세히 보니 스테이크와 샐러드, 쌀국수와 파스타를 판다는

의외의 조합을 가진 식당이었다

파스타와 쌀국수의 조합..?

파스타 집은 피자와 샐러드, 스테이크까지가 대부분의 조합인 데

갑자기 쌀국수가 나오다니 금세 망할 거 같았다

생각보다 오래 버티고 있고 주변에 다녀온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후기가 아주 좋았다 그래서 궁금했다

요새 술 먹으면 파스타로 해장하는 편인 데 이 날도 그랬다

과연 해장을 파스타로 하는 건지

주말마다 파스타가 먹고 싶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한 달 동안 가자가자 꼬셔왔던 친구들이랑 다녀왔다

너무 집순이들이라 나오게 하는 게 너무 힘들다

분명 1시 반에 선식당 앞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약속은 내가 어겼다 ㅎㅎ 사실 나도 집순이가 되어가는 중이다

준비 시간은 알고 있는 데 씻기 위해 일어나는 게 너무 힘듬

이날도 역시 늦었는데 친구한테 한 소리 들었다 ㅠ 다음에는 약속시간 지킬게..

결국 2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10분에 다 모였다 응..?

그냥 다 같이 약속시간 안 지키는 걸로 하자

메뉴는 생각보다 굉장히 많았다

일주일 전쯤 가기로 한 친구와 메뉴를 대충 살펴봤는데

의외로 선식당이 체인점이었다

파스타와 쌀국수의 체인점이라 정말 의외였다

사진을 찾아보다가 무슨 빙수를 파는 거 같아서

진짜 이상한 식당이구나!!! 했는데 빙수가 아니라 샐러드였다

샐러드라고 생각하지 못할 정도로 양이 너무너무 많아 보였다

1인 1메뉴가 원칙이라 무조건 4메뉴를 주문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옆 테이블이나 뒤 테이블에 나온 음식들이 양이 너무 많아 보여서 걱정이었다

일단 파스타를 먹기로 해서 만난 거니까 파스타 2개를 주문하기로 했다

나는 오일 파스타에 빠져있어서 무조건 오일 한 개는 주문하자고 했는데

오일파스타는 봉골레쉬림프 12,300원 한 메뉴밖에 없었다

봉골레도 좋아하고 쉬림프도 좋아하니까 일단 하나 골랐고

다른 친구가 로제까르보나라 13,000원을 골랐다

외에는 샐러드를 주문해보기로 했다

양이 궁금하기도 했고 테이블마다 하나씩은 꼭 있어서 우리도 주문하기로 했다

그릴스테이크 샐러드 9,500원을 주문하고 튀김을 먹을까 면을 먹을까 하다가

이미 파스타가 두 개에 튀김은 별로 안땡겨서 볶음밥을 주문했다

날치알새우와 소고기마늘중에서 고민하다가 소고기마늘 7,800원으로 결정

볶음밥은 굉장히 빨리 나왔다

진심 나오자마자 다들 놀랐는데 뒤 테이블의 가족도 볶음밥 보고 놀라더라

양이 어느 정도냐면.. 딱 보자마자 셋이서 충분히 먹을 수 있을 거 같은 양이었다

진짜 밥이 너무 많음 이건 절대 일 인분이 아님

소고기마늘볶음밥이지만 소고기가 어디 있는지 찾기는 힘들었다

왜냐면 고기 맛도 안 나고 그냥 잘 안 보였기 때문

사진으로 보니까 조곰 보이긴 하네

그냥 숙주 김치볶음밥 같은 느낌?

첫 맛은 그냥 김치볶음밥이었는 데 맛이 조금 더 깊고 진했다

순한 맛과 매운맛 중에 고를 수 있어 매운맛을 선택했는데

순한 맛이면 소고기 맛이 더 잘 느껴지려나..?

처음에 나와서 몇 입 떠먹다가 다른 메뉴 나오는 순간부터 숟가락이 가지 않았다

로제까르보나라에는 올리브가 잘리지 않고 하나씩 통으로 들어가 있었다

올리브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잘 먹었는데 통으로 먹어본 올리브는 굉장히 짜더라

안에 토마토 갈린 것과 치즈가 가득 뿌려져있고 잘 찾아보면 베이컨도 있다

베이컨과 토마토 갈린 게 볼 때는 차이가 없어 낚이기도 많이 낚였다

파스타 맛은 로제 좋아하는 사람들이면 좋아할 만한

무난무난한 맛

샐러드는 진심 지금 봐도 빙수 같음

소고기 비프가 진심 부드럽고 너무 맛있었다

소고기 볶음밥을 먹을 바에는 샐러드를 주문하는 걸 추천함

파스타 먹으면서 소고기랑 같이 먹었더니 소고기파스타 됨

처음에 고기만 골라 먹다가 파스타를 다 먹어가면서 배부르게 되니까

샐러드도 조금씩 먹기 시작했다

아래쪽에 상큼한 소스가 가득 뿌려져 있어

샐러드는 초반에 섞어 먹는 걸 추천한다

처음에는 소스가 있는 걸 몰라서 위에서부터 떠먹었더니

치즈 흘리고 견과류 흘리고 난리법썩이었다

안에 귤도 있었는데 친구가 맛없다 그래서 안 먹었다

블루베리나 견과류, 상추와 샐러드 거리가 진짜 많아서

이거만 먹어도 배부를 거 같은 기분

리코타치즈도 두 스푼 들어가 있고

빵도 구워져서 나와 맛있었다

내가 제일 기대했던 오일 파스타

바지락이 진짜 많아서 감동받았다

초반에 조개가 너무 많아 살을 떼어내려고 했으나 손이 너무 아파서 실패

두세 번 정도 반복하니까 조개가 거의 사라졌다

다 빼는 건 실패했다..

위에 소스가 뿌려지고 아래 오일 소스가 가득 모아져 있어

초반에 섞어 먹었는데 잘 한거 같다

통마늘과 썰린 마늘도 많이 있어서

파스타랑 같이 먹기 좋았다

의외로 파스타 양도 엄청 많아서

봉골레 파스타도 혼자 먹기에는 조금 많지 않을까 생각한다

혼자서 다 먹고 나면 완전 배부를 듯!

새우도 위에 하나만 올려진 줄 알았는데

안에 사이사이 두세 개 정도 더 있어서 하나씩 먹었다

이 조합이 제일 좋음! 볶음밥은 덜어먹는 걸 추천

먹다가 포장해가는 걸 추천한다

선식당 군포점에서 파스타/볶음밥/샐러드

위치 : 경기 군포시 고산로 246. 당동 922-28 2층

전화번호 : 031-393-3340

영업시간 : 평일 11:00 - 21:00 / 브레이크 타임 15시 ~ 17시 / 매주 월요일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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