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남 백수랑 엄마랑 맛집 탐방기
일 다닐 때 집에 오면 덩그러니 볶음밥만 남아있던 경우가 있었는데, 엄마가 아구찜 먹고 싶어 포장해와서 먹고 나는 아구찜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니 볶음밥만 남겨뒀다던 기억..
그래도 볶음밥이 꽤 맛있었고, 조금 남은 아구찜 소스랑 섞어먹으면 매콤한 맛도 있어 좋은 기억으로 남아있었다.
쉬는 날이 길어지고 제일 고민은 집에서 점심을 챙겨 먹어야 했던 것. 회사 다니면 회사 근처 식당이 몇 개 정해져 있어 굳이 고를 필요 없이 다양하게 먹곤 했는데, 집에만 있다 보니까 매일 같은 점심 반찬과 밥을 먹어 다양한 걸 먹지 못해 끼니 때우는 것이 고민이었다.
전엔 장어 먹으러 분당으로 갔었는데, 그때 먹은 장어 얘기를 하다 보니 엄마가 평소 아구찜 먹던 곳이 분당이라고 하며 한번 가보지 않겠냐 해서 새로운 점심 메뉴라고 생각되어 가보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멀고 먼 분당 맛집........ 이렇게 멀 줄 몰랐죠......
위치는 동천역/오리역에서 가까운 구미동 맨 끝에 위치한 식당가 식당 바로 앞에 주차장이 있었다.
어찌어찌해서 갔는데 어쩌다 보니 회사 점심시간과 맞닿아버린 시간..
식당가가 몰려있는 데 반해 언덕이 높고, 주차장이 좁아 주차하기가 꽤 어려웠다.
그래도 금세 점심 먹고 커피 한잔하고 출발하는 사람들이 많아 주차장 회전율은 좋은 듯싶다. (한 5분~10분 정도 기다리면 자리가 나옴)
특히 주차장 바로 앞에 불곡산을 올라가는 길이 있어 아마 등산하는 사람들도 같은 주차장에 주차하지 않을까 싶다.
군산집은 탐앤탐스 건물 3층에 위치하고 있으며, 평소 자리가 없을 정도로 사람이 많은 맛집이었지만 현재 코로나로 인해 점심시간에도 자리가 널널한 식당이었다.
오리역 맛집, 분당 맛집, 아귀찜/아구찜 군산집
주소 :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로192번길 4
영업시간 : 11:30 - 22:00 / 브레이크 타임 없음 / 명절 휴무
전화번호 : 031-715-3377(예약 가능)
아구찜과 해물찜을 파는 오리역맛집 군산집이다보니까
간단한 점심 식사를 하러 나오는 회사원들보다는 등산을 다녀온 어르신들이나 근처에 살고 있는 주민들이 주로 있었던 듯했다. 낮술을 하고 계신 어르신분들도 있었는데, 먹고 보니 딱 술이 생각나는 음식이었다.
군산집은 아구와 홍어를 주로 다루는 해물집으로 아구찜 뿐만 아니라 삼합, 홍어찜, 홍어사시미, 아구탕 등 다양한 술안주를 팔고 있었다
따악 소주 안주 ㅋㅋㅋㅋㅋ
메뉴별로 소, 중, 대 양이 정해져 있어 고르기 쉬웠으며, 아구찜은 매콤한 맛을 고를 수도 있어 입맛에 따라 맛을 선택할 수 있는 점이 좋았다.
평소 같았다면 매운맛을 골랐을 테지만 엄마랑 같이 먹는 음식이고, 엄마가 아구찜을 더 많이 먹을 거기 때문에 약간 매운맛을 선택했다.
양은 1~2인을 고르는 것이 좋았지만 저녁에도 먹기 위해 남은 것을 포장해갈 생각으로 소자(2인~3인) 양을 골랐다.
밑반찬으로는 도토리묵과 배추김치, 무말랭이 무침, 옥수수 샐러드? 가 나왔으며, 도토리묵은 사서 판매하는 듯했다.
따뜻한 장국이 나와 좋았는데 정말 말끔한 국물이었다.
매콤한 아구찜을 먹었으면 장국을 많이 먹었을 것 같다.
옆에 간장소스는 와사비를 풀어먹는 것으로 아구찜을 찍어 먹는 용도!
아구찜 비주얼이 미쳐버렸다.
2~3인분인데도 산처럼 쌓아 나온 아구 양! 아구찜 먹을 때 콩나물을 주로 먹는 편인데 이날은 바로 먹어서 그런지 생선도 맛있게 먹었다.
아구찜이 이런 맛이었나..? 싶을 정도로 잘 먹었는데, 생선 살이 부드럽게 잘 잘렸고 부위마다 손질이 잘 되어 있어 따로 뼈가 씹히는 경우도 전혀 없었다.
말랑말랑한 껍데기? 같은 부분도 있었다.
아구살도 충분히 많았는데, 생선과 같이 먹을 수 있는 것도 다양했다.
콩나물은 말할 것도 없이 많았고, 사이사이 떡이나 미나리? 같은 야채도 있어 생선에 곁들여 먹기 좋았다.
아구살과 콩나물만 먹다 보니 밥이 땡겨 중간에 볶음밥을 주문했다.
다른 분들은 아구찜을 다 먹고 볶음밥을 주문하는 듯했다.
볶음밥을 주문하면 우리가 먹던 아구찜의 콩나물과 소스를 약간 덜어가시는 데, 이걸 베이스로 밥이 볶아져 나오는 듯했다.
콩나물은 한번 조리를 한 상태에서 또 조리에 들어가다 보니 조금 질겨지는 데, 바로 먹으면 괜찮다. 볶음밥을 오래 두면 오래 둘수록 질겨진다.
볶음밥은 매콤하지 않았다. 아구찜을 약간 매운맛으로 주문했었는데, 그 소스를 가져다가 밥을 볶고, 기름을 추가하니까 아구찜보다 덜 매워진 듯하다.
그래도 볶음밥이 불 맛도 나고 누룽지 맛도 나서 남김없이 맛있게 먹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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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역 가족들과 가기 좋은 맛집 :: 여기풍천민물장어에서 엄마와 몸보신-!
예전부터 가족과 함께 장어 한번 먹으러 가자 얘기만 하다가 동생은 자취하러 가고 아빠도 바쁘고 장어 가격도 있어 미루기만 했었다 오랜만에 날도 좋고 엄마랑 점심 먹으러 나가려고 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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