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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국내 여행

[제부도] TMI 넘치는 주말여행 (해안도로/맛집/횟집/중앙횟집/제부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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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황금연휴를 맞아 제주도에 다녀왔다

그전에 제부도에 다녀온 얘기부터.. 사실 예전부터 여행 없이는 못 사는 사람이라

여기저기 막 놀러 가는 걸 좋아하는 편인데 블로그 후기 남기려고 사진만 왕창 찍어두고

못 올리고 있는 일정이 겁나 많다.. 폴더만 해도 수십여 개

이제는 그냥 블로그 신경 안 쓰고 편하게 여행 다녀오려고 하는데도

나도 모르게 음식 사진은 물론, 메뉴판과 가게 사진은 찍어두는 게 버릇이 된 거 같다

점점 이유 모를 사진들도 막 찍어두는 편이 돼버림

?

그냥 아무 얘기나 막 했지만 아무 얘기 맞다

제주도 다녀오고 후기를 올리려고 했는데

아직 사진도 정리 안됐고, 가격이나 뭐 아무것도 정리된 게 없어서

그나마 최근에 다녀온 제부도 여행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2020. 04. 04 - 2020. 04. 05

제부도에 가게 된 이유


 

충동적이었다!

친구들이랑 술 먹으면 언제나 나오는 여행 얘기

이번엔 어디로 가냐, 우리랑은 언제 가냐, 우리랑도 가자, 그냥 날 잡아버리자!

술 먹고 매번 날은 잡는 데 예약은 하지 않고 그날은 집에서 쉬다가 지나간다

매번 이랬는데 이번엔 좀 달랐다

가평 갈까 제부도 갈까 대부도 갈까.. 그냥 부산으로 떠버릴까!

엄청나게 많은 여행지가 왔다갔다 하다가 내가 제부도로 밀어버렸다!

제일 좋아하는 여행지이기도 하고 주말에 일박 이일로 잠깐 갔다 오는 거라

가볍게 다녀오기 좋은 여행지라 생각해서 강하게 밀어붙였다

가평을 가고 싶어 하는 친구와 제부도를 가고 싶어 하던 나와

계속 얘기를 하다가 바다가 과반수가 돼버려 제부도로 결정되었다

숙소를 잡는데도 하루 이틀 걸리고, 중간에 친구 한 명은 여행 가기 걱정된다며

빠져버려 셋이서 가게 되었지만 일정은 가볍게 짰기 때문에 별문제 없이 다녀왔다

제부도는 사면이 바닷가인 '섬'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도로가 있지만

그마저도 바닷가 통행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절대 들어갈 수가 없다

그 길도 걸어서는 한 시간, 차 타고는 5분-10분 정도 좁은 길을 달려야 하기 때문에

찻길 시간을 꼭 맞춰가야 한다.

우리 중에서 운전을 제일 잘 하지만 아직 미숙한 친구와 함께 갔기 때문에

통행시간이 막히기 2시간 전에 출발했다(집에서 제부도까지는 약 1시간 거리)

숙소는 여기저기 알아보다가 글램핑과 펜션으로 의견이 나누어졌는데

글램핑은 가격이 너무 비싸거나 너무 좁거나 단점이 큰 부분이 있어 펜션을 잡게 되었다

작년에도 제부도를 다녀왔는데, 공사 중이었던 펜션이 완공된 곳이 있어

신축 펜션인 걸 확실하게 알고 있는 '브릭스테이'로 결정

가격이 아주 저렴하지는 않았지만 오션뷰에 신축 펜션이고,

셋이서 더치페이를 해서 괜찮았다

사실 펜션이 2인이 기본인데 미리 전화해서 3인 가능하냐고 물어봤고

어플로 예약 후 현장에서 20,000원 현금 추가 지급했다.

여행 전날 퇴근 후 친구들과 만나서 장을 봤는데

이마트 에브리데이와 트레이더스를 가야 한다는 마찰이 또 생겼다

지금 정리해보니 말다툼 굉장히 많이 했네

트레이더스를 가서 맥주나 소주와 고기를 왕창 사야 한다는 친구와

셋이서 가는 데 무슨 트레이더스냐 정신 차려라 우리는 이마트 에브리데이로도 충분하다는 얘기였다

결국 이마트 에브리데이에서 대충 장을 본 다음 술은 트레이더스에서 구매하려고 했는데

계획했던 바와 달리 통맥주가 없어 동내에서 또 장을 봐야 했다

결국 트레이더스에서는 우리 가족이 먹을 빵만 사 왔는데..

동내에서 추가로 장을 본 친구와 여행 전 맥주 한잔하고 집에 가자는 계획으로

치킨윙에 500한잔씩 하다가 집에 가니까 크로와상이 세 개 남아있더라

이상하다.. 분명 10개 정도 됐던 거 같은데

다음날 오전 일찍 만나 출발했는데

역시 차 타고 가니까 겁나 편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비가 이상하기도 하고 길이 어려워 중간에 약간 헤매긴 했지만

겁나 여유롭게 도착해 좋았다

코로나가 심해질 당시라 사람이 많이 없을 거라 예상했던 거와 달리

차는 밀려 있었고 방역팀은 바쁘게 열을 재고 있었다

섬에서 나오는 거는 상관없었지만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조건 열을 재야했는데

차에서 내리지 않고! 창문만 열고 열을 쟀기 때문에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

 

제부도 가는길(바다)

Avoir

tv.naver.com

 

가까운 바다는 역시 좋았고 바다는 좋다.

갈매기가 많아 의아했는데 이날따라 새우깡 들고 온 사람이 굉장히 많았고

모두들 새우깡을 갖고 도망갔다

갈매기들이 너무 많아 모여들었기 때문

마스크 쓰고 다녔고, 사진 찍을 때만 잠깐씩 뺐다.

 

바닷가라 사진은 굉장히 잘 나왔으며 바람은 정말 많이 불었다

아직 추운 4월 초라 그런가, 평소보다 더 따뜻하게 입고 갔음에도 너무너무 추웠고

코트에 니트를 입은 나 자신이 너무나도 한심하고 바보 같았다

롱 패딩은 이미 드라이 맡겨서 장롱에 넣어놓는 시즌이었는데

그 와중에도 롱패딩 입고 온 어른들이 많았고, 정말 부러웠다

바람이 많이 불어 사진이 어떻게 나올까 걱정했는데

롱치 입고 간 게 후회되지 않을 만큼 잘 나왔다 :)

아직도 갈매기는 많았다.

제부도 중앙횟집

활어회+모둠조개구이+양념해물키조개+칼국수 110,000원(3인)

점심으로는 중앙횟집을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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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는 점심에 다른 곳에서 너무 맛없는 칼국수를 먹고 저녁에는 실패하지 말자는 다짐과 함께

그냥 걷다가 사람도 많아 보이고 괜찮아 보이는 모습에 들어가 회를 먹었다(다짐만 했다)

세트를 먹었는데 칼국수도 맛있고, 일단 국물이 끝내주는 맛에 기억이 새록새록 나더라

이번에도 여행 가면서 미리 찾아보려고 했는데

작년에 충동적으로 들어가 음식 사진밖에 없어 도대체 어딘지 찾지 못했다

숙소에 주차를 해놓고 낙낙하게 걷다가

위치는 기억 안 나고 1층과 회를 집는 모습만 기억나

1층 외관을 자세히 보다가 여긴 거 같아서 들어갔다

 

1층에는 바다도 잘 안 보이고 사람도 많아서 2층으로 올라갔다

점심시간이라 손님도 약간 있었고, 제부도에서 그나마 유명한 맛집인 거 같았다

이미 한잔 세게 걸치신 외식 팀이 있었는데 가족이 복작복작했다

우리는 구석에 자리 잡았고, 활어회를 먹을까 왕새우를 먹을까 고민하다가

새우 철은 아니어서 A코스로 결정했다

3인에 110,000원이라 저렴한 편은 아닌 거 같지만 겁나 배부르게 먹을 수 있다

바로 앞에서 물고기를 잡는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밑반찬으로는 쌉싸름한 나물과 파인애플, 소라와 라면이 나왔고

그 안에는 떡볶이 재료와 새우 하나가 들어있다.

치즈 옥수수를 제일 잘 먹었으며, 라면은 잠깐 손대다가 말았으며

나중에 조개구이가 익으면 넣어놓는 접시 용도로 바뀌었다

파인애플은 처돌이친구가 다 먹었다

 

제부도 중앙횟집 조개구이

Avoir

tv.naver.com

조개구이는 양푼 한가득 나오는 데

작년에 2인으로 주문한 양과 이번에 3인으로 주문한 양이 많이 다르지는 않았다.

조개구이를 찾아서 먹을 만큼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앞에 있으면 1인분은 하는 편인데

이번에도 셋이서 다 먹지는 못하고 아주 약간 남기게 되어서 아쉬웠다

와중에 무제한 조개구이가 아니냐며 투정 부리는 친구가 있었는데

이 날도 다 못 먹었다 다음에 또 그 소리 하기만 해봐라

조개구이는 스피드와 타이밍이 생명이지만

너무 귀찮고 타지 말고 알아서 잘 구워졌으면 좋겠다..

결국 키조개는 껍데기가 왕창 타버려서 겉으로 빼지도 못할 지경에 이르렀고

타버린 껍데기는 흩뿌려지듯 먼지가 되었다

조개는 탁탁 튀었지만 다친 사람은 없어서 다행이었다 ^^

그 와중에 굴이 하트 모양이다

 

제부도 중앙횟집 조개구이

Avoir

tv.naver.com

낮술은 사랑입니다 ♥

조개구이에 소주 한 병 딱 먹다 보니 활어회가 나왔다

작년에는 우럭이었나 광어였나 흔한 생선이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하지만 세명이라 회양이 약간 더 많았는데 배불러서 다 먹지도 못했다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조개구잇집의 현장

행복하게도 세 명이서 회 지느러미를 먹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지느러미를 내가 다 먹었다!

조개구이를 먹다 보면 테이블이 더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는 거 같다

모두 밝은 옷을 입고 와 걱정했는데 다행히 옷이 더러워지지는 않았다

조개는 결국 다 타버렸지만 맛있고 배부르게 잘 먹었다

화석이 돼버린 홍합

조개구이를 다 먹어갈 때쯤 매운탕과 칼국수를 고를 수 있었는데

매운탕은 왠지.. 소주 한 병 더 먹어야 될 거 같고

밥도 말아먹어야 될 거 같고 식사를 새로 시작하는 기분이라 칼국수로 선택했다

국물은 역시 끝내줬고, 칼국수 면은 조금 불어있었지만 괜찮았다

이미 조개구이와 회를 다 먹고 술까지 왕창 먹어버려서 배부른 나머지

칼국수는 마저 다 먹지 못했지만 바지락은 끝까지 나왔다.. 와..

돼냥이 있었다

★제부도에서 사진네컷 절대절대절대 찍지 말길★

남은 돈 환급도 안되고, 사진 이따구로 나옴 ^^ㅑㅇ

중앙횟집에서 왜 바이킹 소리가 들렸을까..?

횟집에서 왜 바이킹이 보였을까...

 

 

 

제부도 놀이공원 바이킹

Avoi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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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공원을 봐도 매번 무서워 타지 못했는데 친구 손에 이끌려 바이킹을 타게 되었다

오이도 바이킹 소문이 무서워 놀이공원이 아닌 곳에서는 바이킹 타는 게 무서운 데

제부랜드에서는 그것도 끝에서 타게 되었다 ^^ 하늘이 보이고 바다가 보였다.. 너무 무서웠다

나중에는 손잡이를 놓지 않고, 바닥만 보고 있었는데

친구가 손을 잡고 들려고 해서 쌍욕 할 뻔했다!

나와 소주 먹은 친구는 바이킹을 타고 속이 안 좋아져서

누워있게 되었고, 저녁에도 술을 못 먹게 되었다.. 불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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